[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개점휴업' 모드였던 호텔롯데가 결국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만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호텔롯데는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 근속연수 비례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호텔롯데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임금제도도 최초로 시행한다. 대상안은 ▲통상임금 100% 지급 ▲주20시간 근무, 임금 50% 지급(하프임금) ▲명예퇴직(올해 한정) 등으로 직원은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획일화된 임금피크제 대신 시니어 직원들의 '제 2의 삶'을 설계할 기회를 주기 위한 안으로 임단협 협의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호텔롯데의 이번 명예퇴직 시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인한 것으로 읽혀진다. 호텔롯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7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호텔사업부는 6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손실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전세계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국내 관광 수요도 회복되지 않고 있어 미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호텔롯데는 3개월간 직원 급여 10% 반납, 일주일 단위의 무급휴가 권장, 유급휴직제, 주4회 근무제 등 자구책을 이어왔지만 결국 최후의 카드로 여겨지던 인력 구조조정에 손을 대게 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해졌고 현재 만 58세 이상 직원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시니어 임금제도를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명예퇴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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