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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과도한 금융자산처분 주의해야…이자수익 감소 가능성 크다"


보험연구원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 낮은 생보사 더욱 주의"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회계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자산을 처분해 운용자산이익률을 끌어올린 가운데 저금리 환경에서 과도한 금융자산처분은 향후 이자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생명보험사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7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현상과 시사점' 리포트를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상승하지 않는다"며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의 장기적 추세는 금리 추세를 따르지만 단기적 변화는 금융자산처분이익의 변동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수익(투자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은 안정적으로 변화하지만 금융자산처분이익은 자산 처분규모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생명보험의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일부 매각(약 1조2천억원)으로 인해 금융자산처분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최근 3년 간 운용자산수익 중 금융자산처분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사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3개사, 손보사는 4개사가 최근 3년 동안 평균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생보사의 경우에는 자산듀레이션 확대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을 확대했고, 손보사도 자산듀레이션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을 늘렸다.

조 연구위원은 "투자영업수익 중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회사일수록 3년 동안 자산듀레이션이 크게 증가한 경향이 보이며, 신용위험계수는 유형별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향후 IFRS17, K-IC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듀레이션을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처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손보사의 경우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신용위험계수가 3년간 다소 낮아진 경향이 나타났다"며 "자산듀레이션의 변화는 유형별로 특징적인 차이가 보이지 않았지만 생보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생보사는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회사들이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한 반면 손보사는 그 비율이 높은 회사들이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했다.

자산-부채 간 안정적인 현금흐름 매칭을 위해서는 채권 보유에 의해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는 이자수익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 최근 저금리 환경에서 금융자산처분을 확대할 경우 향후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금융자산처분이익 비중이 높은 생보사는 더욱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

조 연구위원은 "과도한 금융자산처분은 향후 이자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회사들이 금융자산처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향후 이들의 이자수익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마무리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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