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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 뚫고 고용 활성화 앞장…한세실업은 역주행


롯데·CJ·오뚜기·BBQ 등 신입 공채 진행…일부기업 돌연 중단으로 빈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고용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일부 유통업체들이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일부터 식품과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3개사의 영업 관리, 경영지원, 정보기술(IT),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 분야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재개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채용 절차를 시작해 지원서 접수를 마치고 지난달 중순께 그룹 통합으로 직무적합도 검사 등을 진행한 후 면접을 이달 초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지난 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조직·직무적합도 검사를 시작했다. 또 오는 20일에는 서울 시내 중·고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직무적합진단 전형을 실시한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CJ그룹도 지난달 25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CJ제일제당과 프레시웨이, ENM, 대한통운, 올리브영, 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사가 이달 초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식품회사 오뚜기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8일까지로, 국내 판매, 해외 판매, 홍보 영양 등 3부문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온라인),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온라인), 1차 실무면접 및 심층인성검사, 2차 임원면접을 거쳐 7월 말 최종 입사하게 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 비비큐는 오는 14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및 경력직 공채를 진행한다. 신입 부문의 경우 전략기획, 마케팅, 운영(S/V), 영업(F/C) 등이다. 경력 부문은 직영점장·매니저, 건축설계, 글로벌 운영, 프랜차이즈 영업사원(Franchise Consultant) 등으로 다양하다.

신입은 4년제 이상 대졸로 모집하며 장교 전역자, 운전면허증, 토익 스피킹 Lv6, 오픽 IM2, 중국어 HSK6급 이상의 외국어 능력을 지닌 인재를 우대한다. 특히 올해는 지원자 및 자사 임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1차 면접에 개인 PC, 웹캠, 마이크를 통한 AI 비대면 역량검사를 도입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전형, AI 1차면접전형, 최종면접 순으로 이루어진다. 합격자는 OT 및 일정 기간의 교육 수료 후 최종합격 및 부서배치를 받게 된다.

반면 일부 업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돌연 중단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의류 벤더 업체인 한세실업의 경우 지난 2월 초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공고한 뒤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끝냈으나 1차 면접을 앞두고 지난 3월 공개채용을 중단해 논란이 됐다. 한세실업은 정규직 연봉이 군필자 기준 4천700만 원, 미필자는 4천500만 원 정도다.

당시 한세실업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것이란 이유를 밝혔지만 업계는 이를 핑계로 공개 채용을 중도에 중단한 것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한세실업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올해 실적에 큰 타격이 예상되자 이 같이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를 이유로 공채 채용을 갑자기 중단하거나 기존 직원들 월급도 삭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이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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