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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 일체형 PC '아이맥 G5' 출시


 

애플컴퓨터가 21일 일체형 데스크톱 PC '아이맥(iMac) G5'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삼보컴퓨터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시장에서 일체형 PC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오는 29일부터 애플 온라인스토어(www.applestore.co.kr), 애플체험센터, 롯대백화점, 전문매장 등에서 본격 판매된다.

17인치, 20인치 두가지 종류로 출시되는 '아이맥 G5'는 5cm 두께의 평면 모니터 내부에 전원공급장치, 하드디스크, 스피커 등이 탑재됐다.

제품 발표를 위해 방한한 토니 리 아태지역 제품마케팅 담당 이사는 "처음 보면 컴퓨터가 어디로 갔지? 라고 묻게 될 것"이라며 "애플 아이팟(MP3P) 디자인팀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애플 기술 총집합

토니 리 이사는 "G5 CPU는 64비트 컴퓨팅을 지원해, 이전 아이맥 제품과 비교하면 평균 70% 속도가 빨라졌다"며 "속도 향상으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실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니터 각도를 앞으로 5도, 뒤로 25도까지 넘길 수 있고 보조 장치를 이용해 벽에 걸어 사용할 수도 있다. PC에서 나는 소음도 25데시벨 미만이어서 사람이 '속삭이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이라이프(iLife)'를 통해 음악관리, 사진 저장 및 조작, 디지털영화 메이킹, DVD 굽기 등이 자유롭고 파일을 암호화해 저장하는 파일볼트(FileVault), 모든 창을 한번에 열어볼 수 있는 엑스포제(Expose) 등도 애플이 자랑하는 기능이다.

광디스크는 모니터 오른쪽 상단으로 밀어넣듯 꽂을 수 있고, 보조장치를 붙이면 무선 키보드 사용도 된다.

토니 리 이사는 "새 PC를 구입하면 데이터 이동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맥 G5는 기존 아이맥과 전용 케이블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새 PC로 이동되는 기능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무게 중심을 모니터 한가운데 두기위해 CPU와 하드디스크, 메모리, 전원 어댑터 등 모니터에 내장된 부품의 배열에도 신경을 썼다.

◆삼보와 일체형 PC 시장 '쌍끌이'

리 이사는 "소비자용 데스크톱 시장에서 혁명적인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6년여 동안 아이맥 시리즈가 전세계 750만대 가량 팔렸으니, 이 제품도 그정도는 팔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홀로' 분투하던 삼보컴퓨터에 이어 애플이 일체형 PC 시장에 뛰어들면서 '쌍끌이 효과'가 나타날 지 주목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판매중인 '루온 올인원'의 경우 출시 초기 국내 월 2천대 가량 판매되던 것이 9월들어 3천대 규모로, 방학이 낀 연말에는 월 5천대 규모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보만 유일하게 일체형 PC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애플의 가세로 '일체형 바람'이 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적의 적이 나의 동지'만은 아닌 듯. 애플은 삼보의 일체형PC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리 이사는 "진정한 일체형은 아이맥"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이맥은 두께가 5cm로 현재 데스크톱 가운데 가장 얇은데다 전원 어댑터도 모니터 속에 내장돼 별도 보관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애플은 173만8천~254만1천원에 아이맥G5를 구입할 수 있어 삼보의 경쟁 제품보다 비싸지 않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아이맥이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반면 삼보는 CPU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일체형 PC는 지저분한 PC의 선을 없애고 사무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에 한계가 있고 AS에도 PC전체를 맡겨야 한다는 불편한 점도 있다.

경쟁사들은 '일체형이 대세는 되지 못한다'며 아직은 느긋한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도 준비했다가 그만뒀다는 것만 말하겠다"며 일체형PC를 깎아내렸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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