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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SK네트웍스 주유소 영업양수 마무리…업계 2위 '껑충'


공정위, 28일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영업양수 건 승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영업양수건을 승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306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를 한번에 인수하게 되면서 주유소 수 기준으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29일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28일 SK네트웍스 석유제품 소매사업 등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 3월24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설립돼 원유 정제 및 석유제품 판매를, SK네트웍스는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 및 정수기 렌탈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유소 모습 [사진=조성우기자]
주유소 모습 [사진=조성우기자]

공정위는 최근 두달간 해당 기업결합이 석유제품 소매업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양사에 회신했다.

특히 주유소의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전국 229개 기초지방단체(시·군·구)별로 지리적 시장을 획정했다. 기업결합이 이뤄질 경우 현대오일뱅크가 일부 지역에서 주유소 개수 기준 1위 사업자가 된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 다수의 경쟁 주유소가 존재하는 점 ▲소비자들이 유가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주유소 별 판매가격에 실시간 접근이 가능한 점 ▲알뜰주유소가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 및 유가 폭락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신속히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했다"며 "공정위는 면밀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구조조정 성격의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의 간판과 도색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총 2천500여개 보유하게 되면서 GS칼텍스를 제치고 2위로 오르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직영네트워크를 통해 고급 휘발유나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시장개척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 매각 대금 1조3천억원을 미래 핵심성장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을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과 인력 등을 현대오일뱅크에 각각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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