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최근 사고가 계속되면서 전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진단에 나섰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장 폐쇄까지 검토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냈다.
LG화학은 전세계 40개 모든 사업장(국내 17개, 해외 23개)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한달간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우선적으로 긴급 진단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진단에서 나온 개선사항은 즉각 조치를 취하고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 및 설비에 대해선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중단한다.
아울러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를 구성해 정밀 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진단은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 리스트를 도출하고 2중, 3중 안전장치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매월 2회 CEO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열고 안전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현재 연간 약 2천억원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필요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해 모든 사업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이 전 조직에서 확실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 고려할 것"이라며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LG화학 대산공장 유기촉매센터에서 불이 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지난 7일에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수천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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