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계절가전 전문업체 파세코의 주가가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세코는 지난 8일 2.54%(350원) 오른 1만4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6일에는 장중 1만5천35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한달새 주가가 50%나 뛰었다.
폭염주인 파세코는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는 5월 말이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그 시기가 예년보다 2주 가량 빠르게 나타났다. 이달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며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올 여름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특히 파세코가 지난달 2~12일까지 진행한 창문형 에어컨 예약판매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주문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파세코는 지난해에도 창문형 에어컨의 덕을 봤다. 창문형 에어컨이 출시 일주일 동안 1만여대가 팔려나가는 등 판매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파세코는 지난해 매출액이 1천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늘었고, 영업이익도 107억원으로 50.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신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기사를 불러 실외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여름철 집중되는 수요로 인해 설치 기사를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여름철 성수기를 맞는 업체들의 수혜까지 전망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소비심리는 70.8로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하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실제 소비는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면서 "증시가 개인 중심 수급개선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소비관련 업체 중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상승한 업체도 많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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