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價 강남3구 6주연속 '하락'…매수문의 감소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전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한 가운데 강남3구에서 6주 연속 매매가가 떨어졌다.

7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대부분 지역이 보합을 보이고 강남3구의 매매가가 6주연속 하락했다. 또한 서울의 아파트를 사려고 문의하는 사람은 극도로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의 여파가 지속되고 가정의 달이 시작돼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줄어들면서 매수문의가 좀처럼 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인천(0.12%)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지역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과 상반된 모습이다. 경기(0.08%)는 지난주 대비 상승했고, 서울(0.00%)은 보합을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1%)는 대전(0.08%)만 약간 높은 편이고, 대구(0.02%), 울산(0.01%)은 미미하게 상승했다. 부산(-0.02%), 광주(-0.01%)는 하락했다.

수도권(0.05%)은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고,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충남(0.09%), 세종(0.07%)만 상승했고, 강원(-0.03%), 경남(-0.02%), 전남(-0.02%), 경북(-0.01%), 충북(-0.01%)까지 하락했고, 전북만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다수의 지역이 보합을 보이면서 서울 전체적으로도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구(-0.10%), 송파구(-0.06%), 서초구(-0.04%) 를 비롯해 양천구(-0.01%)가 하락했다. 코로나 여파와 가정의 달이 시작하면서 매수문의가 더욱 줄어든 모습이다. 종로구(0.07%), 서대문구(0.05%), 관악구(0.04%) 정도만 소폭 상승을 보였고, 대부분 보합권이다.

종로구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규제 여파로 아파트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멈춰 있다. 다만, 명륜동 지역은 대학교 교직원과 젊은 세대, 종로·광화문·창신동은 시내 중심에 위치해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특히 소형의 경우 월세 거래 잘 이뤄지는 편이라 월세 수익용 투자 수요도 꾸준하다.

송파구는 대출규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집중됐던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 분위기가 일반 단지들로 확산돼가는 모습이다. 또한 다주택자들이 한시적인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내놓는 물량과 공시가 급등에 따라 늘어난 보유세를 피하기 위해 내놓는 고가 주택들로 인해 매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는 전주대비 0.08%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률 0.09%과 유사한 소폭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안산 단원구(0.42%), 군포(0.34%), 남양주(0.27%) 등이 상승했고, 일산서구(-0.16%), 파주(-0.08%), 양주(-0.07%)는 하락했다. 인천(0.12%)은 연수구(0.18%), 남동구(0.18%), 미추홀구(0.15%) 등 전주대비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안산 단원구는 신안산선, 수인선 등의 교통 호재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교통이 좋은 인기지역 위주로 매수가 붙기 시작하여 구주택의 저렴한 물건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57.6을 기록해 전주(57.1)와 유사한 수준이다. 코로나 이슈와 가정의 달 시작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도 65.0으로 전주(68.3)대비 하락했다. 강남지역은 지난주 61.7에서 59.9로 소폭 하락했고, 강북지역도 지난주(75.8)대비 하락한 70.8을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