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또 다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시장 침체 속 10% 넘게 시장 규모가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보고서에서 2020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4.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폭은 7.2%까지 커진다는 것이 IDC의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2.2% 줄어든 바 있다.
IDC는 3월과 4월 초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비대면' 수요가 강해지면서 컴퓨팅과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시장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자 수요와 밀접하게 연관된 스마트폰, 자동차 분야 반도체의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IDC는 스마트폰, 차량용 등 소비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1.5%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DC는 이와 함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에 따라 반도체 매출 변동 시나리오 3가지를 내놓았다.
우선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로 감소할 경우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모바일 관련 반도체 매출은 1천110억달러로 1%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출하량이 15% 감소할 경우 반도체 매출은 6%가, 출하량이 20% 감소할 경우 반도체 매출은 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용 반도체도 2019년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올해는 11.4%의 감소가 예상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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