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이노텍,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호실적 이끈 카메라모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이노텍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카메라모듈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고 기판소재 및 전장부품 사업도 실적에 기여했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 2조109억원, 영업이익 1천38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32.2%, 영업이익 34.1%가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5G(5세대 이동통신)용 반도체 기판과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1분기 700~800억원 선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대치의 2배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를 이뤘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3천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1 시리즈가 예상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핵심 공급사인 LG이노텍의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중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SE' 2세대도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2천8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의 판매가 증가한 덕을 봤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천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6% 감소했다.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모듈과 플렉시블 면광원모듈 '넥슬라이드' 등 차량용 고품질 조명모듈의 판매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