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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家, 배당·상여금 받지 않고 급여 대폭 반납…3兆 자구안 확정


대주주 사재출연 외 두산重 증자·자산매각도 추진키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대주주 사재출연 등 3조원 규모의 최종 자구안을 확정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과 논의를 거쳐 최종 자구안을 확정,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및 발전시장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두산중공업이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자구노력을 할 것"이라며 "사별로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추진 및 제반 비용 축소를 위한 고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모회사로써 두산중공업의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고 이를 위해 자산매각 및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한다. 또한 배당 및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를 대폭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대주주는 지난 3월 말 긴급운영자금 요청 시 채권단에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증자와 자산매각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업구조 재편에도 힘을 쏟는다. 두산중공업은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두 분야를 사업 재편의 큰 축으로 세웠다.

지난해 세계 5번째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가스터빈은 현재 성능시험 중이며 실증화 작업을 거쳐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세계 가스터빈 발전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7조원이며 2035년에는 이의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터빈 사업은 부품교체 및 유지보수 수요가 많은 특징 때문에 안정적 매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가스터빈 독자 개발 과정에서 얻게 된 특수금속소재 3D프린팅 기술을 토대로 한 신사업도 추진된다. 항공기 부품, 방위산업 고부가가치 제품 등 신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채권단 지원 자금을 신속히 상환할 것"이라며 "수출과 내수 진작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대주주 및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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