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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삼성SDS-LG CNS 클라우드 전략


자체 클라우드 '무게'-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IT서비스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SDS와 LG CNS가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SDS가 자체 클라우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LG CNS는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택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흐름에 대응하는 것은 같지만 무게 중심은 조금 다른 셈이다.

◆데이터센터 늘리는 삼성SDS

삼성SDS는 매년 데이터센터를 늘려가고 있다. 상암, 수원 데이터센터에 이어 지난해 춘천 데이터센터를 개설했고, 내년까지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 지난 2017년부터 내년까지 5년에 걸쳐 들어가는 투자 금액만 3천428억원에 이른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SDS 클라우드'라는 이름의 자체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SDS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백업 등 분야에서 1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각사 취합]
[사진=각사 취합]

여기에 고객이 원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니지드 서비스(MSP)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상암 데이터센터에서는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금융관계사와 호텔신라 등 서비스 관계사의 주요 시스템이, 수원 데이터센터에서는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전자 관계사의 핵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춘천 데이터센터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 관계사 주요 시스템 백업센터로 활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현재 기본적으로 대내는 자체 클라우드, 대외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공하려는 전략"이라며 "물론 SDS 입장에서는 대외 고객도 자체 클라우드로 서비스하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자체 클라우드를 우선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AWS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AWS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부서에서 자체 클라우드 구성을 검토하거나, AWS를 사용하는 일부 서비스를 2016년 인수한 조이언트의 클라우드로 넘겼다.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외치는 LG CNS

LG CNS는 삼성SDS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김영섭 LG CNS 대표가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듯 AWS, M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시키는 매지니드 서비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친다. LG CNS 자체도 이미 지난해 인사, 회계, 구매 등 72개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옮기면서 100%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도 IT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이관시킬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세운 합작사 클라우드그램에서 이 업무를 수행한다. 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가 주로 적용될 전망이다. 대외 사업인 대한항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도 마찬가지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하는 만큼 자체 데이터센터를 늘린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해당 사업자의 데이터센터를 쓰기 때문으로 보인다. AWS의 경우 국내에서 KT 등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리전'을 구축했다.

오히려 LG CNS는 클라우드 전환·운영 역량을 국내외 전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메가존과 클라우드그램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클라우드 관리·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캐나다의 엠보틱스와 손을 잡은 게 대표적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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