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폭락했던 보험주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800원대까지 추락했던 한화생명은 현재 주가가 두배 이상 급등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대장주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50% 가량 주가가 올랐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보험주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업황 개선이 어렵기에 일시적인 반등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1230.38로 시작했던 KRX보험지수는 코로나19 확산과 기준금리 인하, 업황 부진까지 겹치며 지난달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장에 힘입어 생명보험업계 2위사인 한화생명의 주가도 반등했다. 역대 처음으로 800원대까지 추락했던 한화생명의 주가는 이날 1천725원으로 장을 마치며 올해 최저점(895원) 대비 92%나 급등했다.
생보사·손보사 대장주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4만7천350원, 18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저점이었던 지난달 19일에 비해 50% 가깝게 오른 수치다.
다른 보험사들의 주가 역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대비 30%가량이 빠져나갔던 현대해상의 주가도 2만4천35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올해 최저점 대비 각각 87.9%, 67.4% 반등한 2천940원, 36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보험사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업계에서는 그간 저평가를 받았던 보험주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인해 보험주 역시 직격타를 맞았지만 확산세가 점차 꺾이고 있고,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인보험 신계약 경쟁 완화로 연중 사업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는 일시적인 반등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손해율 상승과 역마진 심화 등으로 인해 보험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고, 한은의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향후 주가를 부양할 만한 요소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주가 상승한 데에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에다 이제 바닥을 쳤다고 예상한 투자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도 올해 초에 비해서는 아직 한참 모자란데다 향후 업황 개선의 여지가 없어 회복세가 계속될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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