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용 정품 보호필름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는 갤럭시 폴드에 보호필름을 붙이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기기와 호환되는 필름을 선보이면서 공식적으로 '정품' 필름을 제공하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에서 갤럭시 폴드 기존 사용자 및 올해 안에 갤럭시 폴드를 새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1회 갤럭시 폴드용 보호필름을 부착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중 '폴드 어드밴티지+'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쿠폰은 '삼성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된다.
이미 일부 사용자들은 삼성전자서비스를 방문해 1만3천원을 지불하고 보호필름을 부착했다. 1만3천원은 삼성전자서비스의 스마트폰 보호필름 부착 서비스 공임료다. 정식 서비스 전 방문이었기 때문에 무료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는 조건이 맞을 경우 쿠폰을 발급받아 돈을 들이지 않고 보호필름을 붙일 수 있다. 다만 갤럭시 폴드 보호필름을 별도로 유료 판매하는 부분은 아직 내부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보호필름 부착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된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에서 먼저 시행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보호필름 1회 무상 부착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지급된 보호필름은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에 맞춰 설계된 정품 보호필름이었다. 갤럭시Z플립이 세로로 접는 형태라면 갤럭시 폴드는 가로로 접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이어 갤럭시 폴드에 맞는 보호필름도 양산에 성공한 셈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위에 보호필름이나 스티커를 부착하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다. 접착물을 사용할 시 화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강화유리 형태의 기존 스마트폰과는 달리 CPI(투명폴리이미드필름) 소재다. 필름 소재라 언뜻 일반 보호필름처럼 보이지만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일부다. 자칫 보호필름의 접착 소재로 인해 CPI필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첫 출시 때부터 우려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 폴드의 필름을 별도로 판매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온 보호필름들은 모두 제3의 업체들이 제작한 제품들로, 일부 갤럭시 폴드 사용자들은 이를 구매해 사용해 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정품 보호필름은 이 같은 손상 문제에 대한 검증을 끝낸 제품이다. 해당 필름을 부착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호필름 소재는 우레탄으로, 이미 기존에도 보호필름에 흔히 쓰인 소재다. 갤럭시Z플립 보호필름 역시 우레탄을 적용했다. 갤럭시Z플립 필름과 기본 소재는 같지만 세부적인 물리적 성질은 약간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 '갤럭시 폴드' 정품 보호필름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내부적으로 검증을 마친 후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필름을 붙이지 말라는 경고 문구는 시중에 나온 다른 업체의 보호필름이 자칫 디스플레이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호필름을 붙인다면 '갤럭시 폴드'의 상대적으로 약한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이 크다 보니 바닥에 떨어뜨릴 경우 액정이 손상될 여지가 크고, 강화유리가 아닌 필름 소재의 디스플레이라 손톱 자국이 화면에 남는 등의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내구성에는 이상이 없지만, 추가 필름이 있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정품 필름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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