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한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자 현재 남아 있는 대형 LCD 사업에서도 철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을 중단할 예정이다. 시기는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아산1캠퍼스 내 대형 LCD를 생산하는 L8 라인을 철수한 바 있다. 해당 라인에는 QD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가동 중인 대형 LCD 디스플레이 팹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7세대 팹에서 매월 16만5천장, 8세대 팹에서 매월 36만3천장의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정리 중인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에 LCD를 생산해 판매해도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사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와 QNED(퀀텀닷나노LED) 개발 등 신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QD디스플레이 장비 발주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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