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는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을 불허하되 이르면 올해말로 예정돼 있는 지상파DMB 허가 추천시 이 문제를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위성DMB 사업자 선정방안은 오는 8일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해 확정할 계획이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방송 재송신 승인 불허 및 일정기간 승인 유예, 조건부 승인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장시간 토의한 끝에 이같이 의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방송위는 "전체회의에서 위성DMB의 지상파방송 재송신을 일단 불허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빠르면 올해 말로 예상되는 지상파DMB 허가추천시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위성DMB는 최소한 지상파DMB 사업자 허가추천시까지는 지상파 방송 없이 서비스 제공하게 됐다.
또한, 방송위는 오는 8일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해 위성DMB의 사업자 선정 심사기준 및 배점·심사지침 등 선정 방안을 심의·의결하고 사업자 허가추천 신청을 공고할 예정이다.
방송위의 이 같은 결정에 위성DMB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TU미디어는 충격에 빠진 반면, 지상파 재송신을 강력히 반대했던 언론노조는 안심하는 분위기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충격적"이라며 "지상파 재송신이 불허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회사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성 자체를 보장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투자가치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주주나 이해 관계자들과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향후 진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의 김상훈 사무처장은 "방송위가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지상파DMB 도입시 이 문제를 재론할 때도 통신재벌의 방송 장악 기도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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