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다우산업평균지수가 2조달러 경기 부양책에 여야 양당이 합의한 후 이틀 연속 13% 이상 올랐다. 미국정부의 슈퍼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낙관적 기대가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25일 전날대비 2.39% 오른 2만1천200달러55센트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도 1.15% 오른 2천475.56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가 2월 이후 2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45% 하락했다.
이번 증시회복은 미국정부의 2조달러 슈퍼 부양책과 함께 연이어 나온 경기 낙관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조달러 부양책이 매우 적절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잘 통제해 극복하면 개인과 기업의 소비와 지출이 재개돼 올연말부터 내년초에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셧다운 기간동안 고용과 비즈니스 부문에서 큰 타격만 받지 않는다면 경기 반등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번 사태가 대공황보다 자연재해에 가까워 미국 경제가 단기간내에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컨퍼런스보드(CB)는 25일 미국경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최대 6%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B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시기를 놓고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산이 4월중에 멈춰지고 5월부터 경제활동이 제한적으로나마 다시 시작된다는 가정아래 미국경제가 지난해보다 1.6% 줄어드는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 경우도 실업률은 가을까지 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미국경기가 여름을 기점으로 V형 회복을 보일 경우 경제활동이 6월 또는 7월 이후에나 가능해 미국경제는 1년전보다 5.5% 축소되고 실업률은 일시적으로 15%까지 치솟았다가 연말경 10%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해 경제활동이 9월이후에나 시작될 경우 경제는 1년전보다 6% 축소되고 실업률은 장기간에 걸쳐 1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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