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TV공장이 오는 23일부터 1주일 동안 가동 중단된다.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유럽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업체들의 가동 중단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0일 현지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슬로바키아법인은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 갈란타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몇 주 동안 정부 및 보건당국의 규정을 준수해 공장에서 엄격한 예방·위생 조치를 시행했다"며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공장 가동 중단을 가장 책임감 있는 조치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갈란타 공장에서 LCD TV를 주로 생산한다. 헝가리 공장과 함께 유럽에서 판매되는 TV를 생산하는 곳으로, 헝가리 공장보다는 생산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따라 1주일간 가동 중단을 하기로 했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헝가리 TV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 가운데 슬로바키아도 예외는 아니다. 슬로바키아는 현재까지 확진자 수가 123명이며 지난 18일 첫 사망자도 나왔다. 이에 슬로바키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모든 상점 운영은 물론 철도·버스 운행 등도 중단토록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 및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 역시 오는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는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에 있는 모든 완성차 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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