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홈페이지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타다'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안내한 국토교통부의 홍보를 비판했다.
국토부가 여객법 개정안으로 '타다'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타다가 더 많아지고 다양해진다'는 홍보물을 홈페이지에 내걸었다.
이재웅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합법적으로 하고 있던 특정 서비스를 콕집어 못하게 법을 개정하고는 그 서비스명을 사용해 부처 홈페이지에 이렇게 올려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하루 아침에 법개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수천명의 국민들과 수백억의 투자금을 손해본 국민들을 상대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할 망정 조롱을 한다"고 덧붙였다.
타다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타다는 주요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내달 중단할 예정이다. 타다가 해온 기사가 포함된 렌터카 서비스가 이번 개정으로 플랫폼 운송사업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시간, 장소 등이 제한 돼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재웅 대표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타다로서는 주요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서 국토부가 이를 활용, 홍보에 나선 셈이다. 이 전 대표가 이를 공식 비난하고 나선 이유다.
이 전 대표는 "'타다'가 문을 닫게 돼 일자리를 잃는 수많은 드라이버들, 불편해지는 수많은 타다이 용자들, 수백억을 손해보고도 아무말 못하는 타다 투자자들을 위로해주지는 못할 망정 국토부가 이래선 안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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