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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의혹 사실 아냐"…정의당 류호정, '대리게임 논란' 2차 사과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예비후보가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지인들에게 대신하게 하는 방법인 일명 '대리 게임'을 통해 게임 등급으로 올렸다는 논란에 대해 2차 사과했다. 그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류 후보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예비후보. [뉴시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예비후보. [뉴시스]

이어 "얼마 후 매체의 인터뷰가 있었고, 그때 바로 잡을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새로 만든 계정의 등급은 대회 참가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았다"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다만 "그 (대리게임) 계정으로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며 "그 등급으로 동아리 회장, 대리 출전, 채용, 방송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권고사직과 관련해서는 "노조를 만들다 (게임) 회사를 나왔다. 노조가 생기기 직전, 휴대폰을 빼앗긴 채 대표실 안에서 권고사직을 종용받았다"며 "압박을 못 이겨 권고사직을 받아들이고 참으로 많이 후회했다"고 설명했다.

류 후보는 "객관적 인사평가가 매우 좋았으나 저를 깎아내리는 사측의 말을 듣고 있으니, 이 상태로 노조가 생겼다가는 '권고사직 대상자가 자기 살려고 노조 만든다'는 말이 돌 것 같아 받아들였다"며 "많이 후회했다. '옛날에는 노조를 만들면서 맞기도 하고 테러도 당했다는데 난 왜 견디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제 예상이 맞았다. 근거 없는 여러 루머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한계선을 경계선으로 만든 선배들이 있다. 저는 그다음을 해야 한다"며 "'전태일 3법' 국회 통과로 모든 노동자들이 차별 없이 다치지 않고 일하게 만들 것이다. 공짜노동에 시달리는 IT노동자들이 없어질 것이며, 육아휴직 의무화로 경력단절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감각으로 노동혐오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김종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류 후보가 채용 당시 대리게임으로 받은 레벨을 이력서에 기재했다는 의혹과 관련, "계정 공유를 통해 만들어진 등급이 아니라 본인의 등급을 기재한 것"이라며 "이를 증언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류호정 예비후보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는 게임 동아리 '클래스 이화(Klass Ewha)' 회장을 지냈고, 전국 e스포츠 대학 연합회 '에카(ECCA)' 총무를 맡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내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했다. 이 회사에서 2018년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노조 출범 2주 전 퇴사했다. 이후 IT업체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일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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