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산업 애로사항 조사와 실질적 대응책 건의를 위한 '코로나19 기업 애로 지원센터'를 오는 10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자동차산업연합회 소속 4개 단체와 소속회원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설치한다.
4개 단체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등이다. 단체별로 완성차업체, 1~3차 부품업체, 부품소재 관련 업체 등의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운영위원회에서 지원센터의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자동차업계 공장 가동 상태, 방역 시스템 구축현황, 부품 공급 상황 등 상황 점검과 구체적 애로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생산은 지난 2월 중국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수급 차질로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년동월대비 26.4% 줄어들었다. 하지만 부품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3월 초부터 국내 공장 가동률이 80~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장에 추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어 일부 완성차업체에서는 물량 조정을 위한 평일 야간과 주말 특근 등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부품업계의 경우 완성차 대비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동 불안정과 일부 업체의 재고 물량 조정 등으로 기업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가동률은 5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납품량과 매출액 감소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체 자동차 1차 부품업체 831개 가운데 대구·경북에 117개, 부산·경남에 188개가 밀집돼 있어 만약 이들 공장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 부품업체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에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코로나19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기업 애로 지원센터에 접수되는 구체적 애로와 건의는 정부, 국회 등에 신속히 전달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을 완화해가기 위해선 민·관·기업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하다"며 "특히 부품업계들이 코로나19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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