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농협 하나로유통이 4일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100만 매를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공급 부족에 여전한 줄세우기 정책만 내놓는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농협 하나로유통은 전날보다 30만 매 늘어난 100만 매를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 2천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구매는 1인당 5매 이내에서 제조업체 출고가격인 평균 1천100원대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필터원단, KF 등급 등 보건용 마스크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다르다.
농협은 구매 고객 줄서기 문제와 대기 시간 증가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점별 번호표 배부, 잔여물량 공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시행 중이다. 이로 인해 오후 2시부터 판매가 되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오전 중에 번호표를 나눠주는 경우도 있어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한 줄 세우기 방침을 두고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내뱉고 있다. 농협 측은 지속적인 물량 확보 노력과 관계부처 공조 등으로 추가 물량을 확보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농협은 공적 판매처 지정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420만 매의 마스크를 시장에 공급했으나,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한 소비자는 "이렇게 줄 세우기를 계속할 것이 아니라 주민센터를 통해 균등하게 배부하면 될 일 아니냐"며 "매일 하나로마트 앞에서 마스크 때문에 긴 줄을 서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불가"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일찍 와도 이미 수십 명이 하나로마트 앞에 서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화가 난다"며 "소단위로도 모임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이렇게 줄을 세우게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마스크 구입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하나로마트 직원이 지인들에게 연락해 미리 정보를 전달해 먼저 구매를 하게 되면 결국 고생해서 줄을 선 사람들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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