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가 지난달 약 18억원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전달 대비 36% 하락한 규모다.
기대작으로 관심 받았던 달빛조각사 매출이 지속 감소하면서 이의 성공을 발판으로 연내 IPO를 추진하려 했던 카카오게임즈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7일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달빛조각사의 지난 1월 한 달간 매출은 155만2천417달러(약 18억원)로 집계됐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거둔 242만4천달러(약 28억원)에 비해 36% 떨어진 수치다.
달빛조각사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0월 789만달러(약 92억원)를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약 18억원대까지 매출이 쪼그라들었다는 게 앱애니의 분석이다.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인기 웹 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원작의 인기와 스타 개발자 송재경의 개발 참여 등으로 인해 기대를 받았지만 출시 후 게임 버그와 서비스 접속 지연, 운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달빛조각사에 신규 제작 시스템 '연금술' 등을 추가하고 설맞이 이벤트를 실시하며 반등을 노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도 발렌타인 이벤트가 시작됐지만, 모바일 앱 마켓 순위 분석업체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달빛조각사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40위권대에 머무르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달빛조각사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추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게임즈의 IPO를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회사 펀더멘탈(기초 체력)만 놓고 봤을 때 시기가 좋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라인업 중 돋보였던 게 달빛조각사인데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하다"며 "현재로서는 내세울 만한 다른 라인업이 없어 내부 일정이 있겠으나 펀더멘탈만 놓고 보면 상장하기 좋은 타이밍은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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