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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탓?…에픽게임즈, 전염병 게임 무료 배포 연기


마케팅 활용 논란 의식했나…"개발사 일정 조율 탓" 부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에픽게임즈가 오는 7일부터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전염병 게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배포를 전면 연기했다.

배포를 돌연 연기한데다 재배포일도 정해지지 않으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적인 전염병 확산 사태를 자사 게임 스토어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 다만 에픽 측은 개발사와 일정 조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7일부터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무료 제공할 예정이던 전염병 게임 '팬데믹' 배포 일정을 연기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7일부터 무료 서비스 될 예정이던  팬데믹이 게임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사진=에픽게임즈 스토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7일부터 무료 서비스 될 예정이던 팬데믹이 게임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사진=에픽게임즈 스토어]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지난해 4월 정식 론칭한 에픽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1주에 한번씩 무료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농경 생활 관련 게임인 '파밍 시뮬레이터 19'가 무료 배포 중이다.

에픽게임즈는 이 게임 배포가 끝나는 7일부터 팬데믹을 포함한 보드 게임 기반 PC 게임 3종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팬데믹과 카르카손, 티켓 투 라이드 3종 게임의 7~ 14일 무료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다.

이중 팬데믹만 서비스 리스트에서 삭제되면서 에픽게임즈 측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게임 배포 일정을 조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팬데믹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게임으로 전염병 확산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에픽 측이 이의 배포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것. 자칫 자사 게임 스토어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비난 여론 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염병 관련 게임들이 차트를 역주행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사망자 및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염병 관련 유료 게임을 무료 배포할 경우, 국제적인 비상 사태를 자사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픽게임즈 측은 "개발사와의 조율로 인해 일정이 조정됐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전염병 게임? 논란도

실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심화되면서 최근 전염병 관련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이 게임들은 다양한 이유로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가령 다른 전염병 관련 게임인 '전염병 주식회사'는 이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시뮬레이션 용도로 사용하는 이용자 등이 나오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려 멸망하도록 하는 목적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사인 엔데믹 크리에이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신종 코로나 확산 시뮬레이션 용도로 사용 자제를 공지하기도 했다.

개발사 측은 "(전염병 주식회사는) 과학적 모델이 아닌 게임"이라며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의 경우에는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제 상황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 분은 게임이 아니라 항상 현지 및 전 세계 보건 당국을 통해 직접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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