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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리눅스 타고 기업용SW 시장 '앞으로'


 

한글과컴퓨터가 리눅스를 발판삼아 기업용 SW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구체화했다.

중국과 일본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아시아 표준 리눅스 플랫폼 개발프로젝트인 '아시아눅스' 사업에 한국 대표기업을 자처한 것. 중국과 일본 파트너인 홍기와 미라클도 한컴의 참여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아시아눅스 참여를 계기로 한글과컴퓨터는 숙원 사업이던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 한발 다가선 셈이다.

한컴은 그동안 PC용 SW 공급에서 벗어나 기업용 솔루션 분야를 조심스럽게 두드려왔다, 그리고 징검다리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리눅스를 선택한 것이다.

유닉스나 윈도 기반 솔루션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보다는 새롭게 일어나는 리눅스 플랫폼에서 승부를 거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한컴은 현재 데스크톱과 서버용 제품을 포함, 10여개의 리눅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해 놓고 있다. 리눅스 배포판과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 셈이다.

한컴은 준비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아시아눅스에 포팅해 적어도 리눅스 플랫폼에서 만큼은 기업 사무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스크톱과 서버용 SW를 한꺼번에 제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리눅스 전문업체인 한컴리눅스에서 그룹웨어와 웹메일 솔루션 등 애플리케이션을 담당하던 인력들을 대부분 흡수했다. 한발 물러서 한컴리눅스에 맡겨왔던 것을 이제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한컴리눅스에서 운영체제를 담당하던 인력들도 코어리눅스란 이름으로 독립한 상황이어서 한컴리눅스는 현재 정상적인 비즈니스가 힘겨운 상황이다.

현재 한컴이 갖고 있는 리눅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그룹웨어, 웹메일 솔루션, 미디어솔루션, 오피스 솔루션 등 10여개. 기업내 사무 환경과 관련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는게 한컴의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컴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기업내 사무 환경에서 요구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글과 오피스SW만으론는 기업 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 하다.

이같은 사업 영역을 소화하기 위해 한컴은 현재 15명인 리눅스 담당 인력을 연말까지 25명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또 리눅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연관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임베디드, 서버,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들과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컴은 조만간 아시아눅스 참여에 따른 구체적인 리눅스 사업 방향과 전략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컴의 등장은 리눅스 배포판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국내 업체가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SW진흥원이 공개SW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강조해온 거물급 상용SW업체들의 참여 유도 작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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