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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작년 영업익 36%↓…5G 호재에도 MLCC 부진


5G 스마트폰·자동차 MLCC 수요 확대 올해 실적개선 예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주력사업 부문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MLCC, 자동차 전장 부문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재편과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성장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조8천456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천38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4분기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0.5% 증가한 8조408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7천3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부산공장 MLCC 생산라인 모습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부산공장 MLCC 생산라인 모습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이같은 부진이 스마트폰 등 주요 고객사의 세트 수요 감소로 MLCC 및 카메라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천7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 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장 시장도 커넥티드카, 전기차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듈 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6천418억원이다. 1억 화소급, 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로 특히 중국 업체들 대상 매출은 증가했으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이 스마트폰에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5G 서비스 확대에 다른 전용 안테나 모듈과 와이파이(WiFi)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4천2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18% 증가했다. 5G 안테나용 SiP 기판과 CPU·GPU용 FCBGA 공급은 증가했으나, OLED용 RFPCB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향후 RFPCB는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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