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영업을 개시했다. 신개념 상품을 출시하며 출범을 알린 캐롯손보는 조만간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납부하는 자동차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초 온라인 전업 손보사인 캐롯손보가 손보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캐롯손보는 ‘스마트ON펫산책보험’과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등 신개념 보험 서비스 '스마트ON' 2종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캐롯손보는 정영호 대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 첫번째 결과물이 이번에 출시된 스마트ON 상품이다. 스마트ON 보험은 기존 혁신 상품으로 알려진 스위치형 보험에 또 다른 혁신을 더했다.
기존 스위치형 보험이 가입 프로세스를 축소해 편의성과 이후의 ‘켰다 껐다’에 집중했다면 스마트ON 보험은 스위치의 편의성은 기본에 상품별로 보험료를 절감하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캐롯손보는 1분기 내로 국내 손보사들이 아직 시도하지 않은 '퍼마일'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 자동차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일정기간 동안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이에 주말이나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가입자들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도 트랜스포밍 형태의 스마트ON 후속 상품과 국내 최초의 반송보험,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기반의 보험 등 새로운 상품 라인업도 출시 대기 중이다.
그간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출혈경쟁을 벌여왔다. 이는 사업비 증가를 불렀고,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까지 더해지면서 손보사들은 대거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안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이 떠올랐다. 아직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2030세대가 온라인에 익숙하다는 점과 수수료 지급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 등에서 온라인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보사들은 각자 디지털 보험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ICT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추진 중이며,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설립을 통한 보험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롯손보가 선보일 상품들의 혁신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안착 여부는 차별화된 혁신성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출퇴근용으로만 차량을 사용하는데도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던 가입자들에게 캐롯손보가 출시할 자동차보험 상품은 구미에 당길 것이다"라며 "온라인 채널 사용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성과 손해율 관리 여부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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