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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삼성전자 미래 TV 비전 핵심은 '마이크로LED'


한종희 사장, '스크린 에브리웨어' 슬로건 핵심으로 마이크로LED 내세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TV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마이크로LED'를 점찍었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부터 TV 사업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는 슬로건으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TV가 소비자의 생활에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일컫는다. 이 같은 전략의 최전선에 마이크로LED를 내세운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0' 행사에서 "마이크로LED는 화면 크기·화면비·해상도·베젤 등에 제한이 없는 기술"이라며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의 표준을 높이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매우 작은 LED(발광다이오드)로 구현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특히 화면 크기·화면비·해상도·베젤 등에 제약이 없어 보다 유동성 있게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88·150인치 마이크로LED를 공개하며 상업용은 물론 가정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보강했다.

한 사장은 이날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이루기 위한 4가지 방법으로 ▲마이크로LED ▲라이프스타일 TV ▲스마트 스크린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 등을 제시했는데, 이 중 마이크로LED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한 사장은 마이크로LED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로LED는 기존 QLED에 비해 더 밝기가 밝고, 색상도 깊고 풍부하기에 QLED와 겹치지 않는다"며 "마이크로LED는 오늘도 변화했고 내일은 더욱 변화할 것으로, 기술적으로 상당히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마이크로LED'를 처음 공개한 이후 2년 만에 크기별로 8가지 종류의 마이크로LED 라인업을 공개한 상태다. 75인치부터 292인치까지 다양하다. 또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Cube)'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Shelf)'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Mirror)' 등 마이크로LED로 만든 다양한 콘셉트 제품도 전시장에 전시했다. 한 사장은 이들 제품이 모두 현재 개발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를 기점으로 출하량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 사장은 "현재까지는 캐파(생산용량) 문제로 아직 출하량이 4자리 숫자가 안 된다"며 "하반기에 (오늘 공개한 제품들을) 출시 예정인데 캐파를 보강해서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에 근접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LED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호주 등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292인치 '더 월'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292인치 '더 월'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다만 한 사장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창 고민 중"이라고 짧게만 언급했다. 수요 예측에 대해서도 "각자마다 편차가 커서 얼마나 수요가 있겠다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며 "B2B(기업간거래)용 제품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B2B에서 영화관 브랜드(오닉스)를 만들어서 잘 하고 있는데, 욕심 같아서는 가정용 영화관을 가진 분들의 수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해서는 "OLED는 영원히 하지 않겠다"며 "현재 대형 OLED 패널 제조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지 않느냐"라고 단언했다. 현재 LG전자 OLED TV에 채용된 WOLED 방식은 삼성전자 TV에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OLED 방식이란 백색 OLED에서 나오는 빛을 RGB(빨강·초록·파랑) 컬러필터에 투과시켜 색을 재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개발 중인 QD(퀀텀닷)디스플레이 양산에 대해서는 "현재도 샘플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양산은 수율 문제, 가격 문제, 품질 문제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아직 장비를 막 반입하는 단계라 양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 사장은 향후 QLED TV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올해 베젤을 거의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을 달성했는데 앞으로도 폼팩터(Form factor) 면에서 차별화를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QLED가 앞으로 갈 길은 무궁무진하며, 내년 이 자리에서도 아마 삼성전자는 또 다른 깜짝 놀랄 발표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QLED TV 생산량에 대해서는 "540만대 이상"이라며 생산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편 LG전자가 최근 자신들의 8K OLED TV를 '리얼 8K'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쟁도 중요하지만 그런 거(화질선명도)보다는 좀 더 나은 것을 가지고 하는 게 낫지 않느냐"며 "어차피 시장에서 많이 선택해야 그 제품이 좋은 제품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8K QLED TV에 대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8K TV 화질선명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삼성전자 8K TV를 '저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화질선명도는 물리적으로 화소 수를 세기 어려운 디스플레이에나 적용되던 낡은 평가 기준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된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의 '8K UHD' 인증 기준에 따라 2020년형 QLED TV부터는 화질선명도 값을 50% 이상으로 올렸다.

라스베이거스(미국) =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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