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케이블TV 셋톱박스(STB)가 티브로드 UHD 방송 가입자들에게 제공된다. 구글의 유튜브·플레이스토어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추후 서비스 확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티브로드(대표 강신웅)는 안드로이드TV OS가 적용된 케이블TV UHD 셋톱박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 UHD STB는 최신 안드로이드TV OS 9.0(파이)을 적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UHD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스펙으로는 브로드컴 쿼드코어 1.6㎓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DOCSIS 3.0 케이블 모뎀, 8GB 내장메모리, 2GB 램 등으로 최신 안드로이드TV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화면의 명암과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과 빠르게 채널을 전환하는 신속채널전환(FCC) 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이번 STB는 '유튜브'와 인공지능(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지원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약 5천여 개의 안드로이드 TV 전용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유튜브 4K와 유튜브 키즈로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시각장애인 방송접근권 확대를 위한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TS)을 도입했다. TV시청에 필요한 메뉴와 방송 채널의 안내, 채널 이동과 볼륨 조정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UHD STB과 함께 안드로이드 리모컨도 개발,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하는 구글 버튼을 따로 만들었다. 신규 리모컨의 경우 VOD와 구글, 음성검색, 문자검색과 관련된 핫키 기능을 도입했다. TV다시보기, 키즈, 시니어, 무료영화, 최신영화 메뉴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VOD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UHD STB이 포함된 UHD팩은 3년 약정 시 디지털방송 요금에 월 3천300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디지털방송 신규 고객에 한해 월 2천200원으로 할인된다.
이승춘 티브로드 영업부문장은 "케이블 TV 서비스 확장성과 향후 방송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이 안드로이드TV OS가 될 것을 고려해 이번 셋톱박스 도입을 결정했다"며, "신규 UHD 셋톱박스를 통해 향후 티브로드 방송 서비스와 연동된 AI 서비스, 고객 분석을 통한 타깃광고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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