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초불확실성 시대에 선제적 대처를 주문했다.
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선진시장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의 지정학적 불안도 여전한 가운데 인공지능(AI)과 5G의 확산 같은 새 도전이 밀려오고 있다"며 "초불확실성의 시대이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앞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중점을 둬야 할 과제로 ▲주력 사업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극대화 ▲신사업의 본격 성장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성과의 사업화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올해 실천사항으로 주력 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를 우선 강조했다. 그는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다 많은 파이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것도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신사업을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연료전지, 협동로봇, 전자소재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수소 사업의 경우 각국의 초기 표준경쟁 단계부터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해야 하고 협동로봇은 물류, 서비스업 등으로 활용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가스터빈에 대해서는 "실증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 전환 작업의 결과를 성과로 연결시키는 데 속도를 높이자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현장 종합 관제 시스템', 중공업의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전환 과제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CES에서 우리가 제시할 미래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회장은 '탄탄한 재무구조 구축’과 ‘열린 자세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두산은 124년 역사 속에서 온갖 변화에 맞서 도전을 반복하면서 글로벌 두산을 이뤘다"며 "두산 DNA에 있는 역량을 믿고 힘차게 도약하는 2020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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