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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발 심층분석 반응 뜨거워요"…개장 첫달 다이슨 뷰티랩 인기몰이


한국인들 헤어 스타일링 높은 관심 실감…국내 시장 공략 가속화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6일 오후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헤어 스타일링을 받고 있는 손님들의 모습이었다. 스타일러들이 '에어랩 스타일러'를 든 채 분주하게 움직이며 고객의 머리를 이리저리 매만지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두 명의 외국 엔지니어들이 현미경으로 고객의 모발을 유심히 살피는 중이었다. 이곳은 팝업스토어다. 그러나 '스토어'로 정의하기에는 공간 구성이 다양했다.

다이슨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팝업스토어 '데모 스토어 뷰티랩'을 정식 개장했다. 개장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 팝업스토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60명에서 90명 사이의 고객들이 뷰티랩을 방문한다. 주말에는 그 수가 늘어나 평균 약 130여명 정도가 찾는다고 한다. 매장 관계자는 "이태원을 찾는 젊은 층들의 방문이 많다"며 "뷰티랩이라고 해서 여성들만 많이 방문하는 것은 아니고 남성들의 관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의 전경. [출처=다이슨코리아]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의 전경. [출처=다이슨코리아]

◆세계 첫 '헤어 맵핑 애널리시스' 서비스…고객 반응 뜨거워

스토어에서는 기본적으로 에어랩 스타일러,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등 다이슨의 미용 관련 제품들을 판매한다. 공기청정기·스탠드 등 무선청소기를 제외한 다이슨의 주력 제품들도 판다. 다만 이곳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주요 목적은 아니라고 다이슨은 강조한다. 제품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다이슨을 알리려는 의도가 더 크다.

이는 다이슨이 이곳에서 '헤어 맵핑 애널리시스'와 헤어 스타일링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시행하는 이유다. 헤어 맵핑 애널리시스는 고객의 머리카락 샘플을 분석해 모발의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스캐닝 전자현미경으로 모발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고객에게 진단서를 발급한다. 모근, 모발 중간, 모발 끝으로 나눠 각 부분을 촬영해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다이슨 엔지니어가 직접 상담을 진행한다. 다이슨은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해당 서비스를 개시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서 헤어 스타일링을 받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서 헤어 스타일링을 받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헤어 맵핑 애널리시스는 이번달까지만 진행한다. 고객들의 반응이 꽤나 좋았다고 한다. 약 30분 동안 최대 2명까지 동시 상담이 가능한데 예약 시간표를 보니 빈 시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진단을 받은 이후 스타일러에게 헤어 스타일링을 받는 세션의 인기가 뜨겁다. 매장 관계자는 "프로그램 종료 시점까지 사전예약 정원이 꽉 찼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매우 좋았던 만큼 11월 남은 기간 동안 모발 관리에 관심있는 더욱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이슨 엔지니어 "한국 고객들에게 많이 배우고자 해"

스토어에는 영국 현지에서 파견된 다이슨 엔지니어 2명이 상주한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수백명에 달하는 고객의 모발을 분석하고 각자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날 만난 덴 에반스 엔지니어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 고객들의 모발 관리에 대한 관심이 아주 크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고 한다. 이들의 모발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하게 됐다.

덴 에반스 엔지니어는 "한국인들은 모발 관리에 있어 아주 선도적이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모발 관리를 많이 한다"며 "그만큼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모발 관리를 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 고객들의 특징적인 면에 대해서도 짚었다. 에반스 엔지니어는 "한국인들의 모발은 대개 두껍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며 또 튼튼하다"며 "그렇기에 한번 손상이 가면 더욱 눈에 띄는 면이 있고, 특히 염색과 파마를 많이 하며 고데기도 자주 사용하기에 고객들도 모발 손상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만큼 높은 열과 화학약품 등에 모발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두 명의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스토어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모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두 명의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스토어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모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의 86%가 염색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치"라며 "화학적 요인, 기계로 인한 요인, 열과 빛 등의 요인으로 모발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헤어 맵핑 애널리시스는 다이슨과 한국 고객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다이슨은 최근 중요 시장으로 떠오른 한국 고객들의 모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고객들은 무료로 체계적인 모발 관리 서비스를 받게 됐다. 모발 관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서비스에 대한 폭발적 인기로 이어졌다. 에반스 엔지니어는 "그간 통계적으로만 알았던 부분을 실제로 보게 됐다"며 "최대한 고객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리서치 랩에 최대 규모 뷰티랩까지…韓 시장 적극 공략 나서

앞서 다이슨은 지난 9월 26일 '다이슨 헬스&뷰티 리서치 랩'을 다이슨코리아 서울사무소에 전세계 최초로 오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 엔지니어들이 상주해 모발과학 및 대기 질 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왔다. 이를 통해 다이슨은 실제 한국 가정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현지화된 통찰력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호주 시드니,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취리히, 싱가포르에 이어 서울에 전세계 5번째로 '뷰티랩' 스토어를 개장하고, 이곳에서 헤어 맵핑 애널리시스 서비스를 처음 제공함으로써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지속 나타내고 있다.

한국 매장은 다른 4곳과는 달리 내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만 운영된다. 그 대신 63평형의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매장을 조성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치고는 매우 긴 시간 운영하고, 매장 규모도 크게 조성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다이슨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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