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에 투입된 김모 검사가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충격적인 보도를 봤다"며 김 검사를 언급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진보 커뮤니티에서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지목돼 이른바 '신상털기'를 당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칼 꽂힌 인형이 매달린 상황"이라며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터넷 상에서나 문자메시지, 소포, 우편물 등을 통해 테러를 당하고 있는 검사나 수사관이 있으면 문건으로 보고해 달라"고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주문했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가, 정당이 거리의 여과되지 않은 테러 수준의 말을 증폭시키는 스피커 역할을 해선 안 된다"며 장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검찰에 대한 막말과 언어폭력도 있지만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한 두 달 동안의 언어폭력과 테러가 수백배에 달할 것"이라며 "자기에게 유리한 언어폭력을 국정감사장에서 증폭시키는 식으로 가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장 의원은 "압수수색 갔던 여검사에 대해 인신공격 수준이 아닌 겁박, 협박 수준의 인터넷 상 테러에 대한 걱정을 의혹 증폭이라고 인식하는 데 납득할 수 없다"며 "제 걱정을 너무 심하게 해주시는 것 같은데 우려를 표한다"고 응수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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