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간 경쟁이 불붙는 형국이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 전문 파트너로 국내 기업들은 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MSP들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정도다.
'클라우드 시스템통합(SI)' 기업을 자처하고 있는 LG CN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협력을 공고히 한 것. 메가존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기술과 전문 인력을 보유한 회사로 AWS의 국내 최대 클라우드 파트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 LG 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반 마련과 동시에 수요가 늘고 있는 금융 클라우드 시장까지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홍콩, 중국 법인 등을 설립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MS 애저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클라우드 MSP들도 늘고 있다. 게임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클루커스를 비롯해 제니스앤컴퍼니, 메타넷티플랫폼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40명 수준이던 MS 클라우드 전담인력을 연말까지 100명으로 늘릴 예정. 최근엔 굿모닝아이텍이 MS 클라우드 파트너로 새로 합류하기도 했다.
AWS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MS의 국내 클라우드 협력사는 50여 군데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초 국내 데이터센터를 앞둔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락플레이스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인수해 GCP 고객과 매출, 파트너십 등을 확보했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GCP MSP 파트너 자격을 취득하며 AWS, 애저에 이어 GC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 LG CNS, 나무기술, 코오롱베니트 등도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쟁탈전도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MSP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입은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초창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별점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면 최근엔 파트너 생태계에 공들이고 있다"며 "클라우드 MSP의 역량이 시장에서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