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없이 5세대(5G) 기지국 장비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이 물량을 두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부터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5G 기지국 장비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과 9월 미국산 부품을 탑재하지 않은 5G 기지국 장비를 테스트했고 10월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올해 이 기지국 장비를 월 5천대 생산하고 내년에 이를 1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웨이 기업전략 담당임원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 기지국 장비의 성능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런정페이 화웨이 CEO는 "가능하면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싶다"며 "수십년간 거래를 해왔던 부품공급업체와 인연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밀정보 유출혐의로 미국산 부품의 수출금지 업체로 지정돼 반도체를 비롯한 통신장비의 주요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미국산 부품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5G 통신장비를 생산해 이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 19일 새로운 주력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를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금지 제재로 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라이선스 서비스인 유튜브나 구글지도, 지메일, 구글앱스, 플레이 스토어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이 문제도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자리를 찾으려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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