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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TV' 만든 방송사들…"음성광고로 수익 선순환"


티팟(TpodT) 출시…TV방송 음원화해 1천만 기기에 공급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국내 방송사들이 '듣는 TV'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협력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구하고, 음성광고 기반 수익모델 등 콘텐츠업체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SBS I&M(대표 조재룡)은 등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13개 방송사와 함께 '듣는 TV'를 표방한 오디오 플랫폼 '티팟(Tpod)'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오디오 콘텐츠뿐 아니라 TV 방송프로그램 음원을 AI스피커 등에서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방송사 등 콘텐츠 제작사가 만든 오디오 콘텐츠를 각종 AI스피커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제공, 집안이나 자동차 등 어디서나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진 SBS I&M 플랫폼서비스실장이 티팟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티팟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AI스피커 기업과 협업, 연내 1천만 기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 '누구(NUGU)', 삼성전자 '빅스비,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수의 플랫폼 속에서 구동되도록 공급 인터페이스도 단일화했다. 연말까지는 애플 iOS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종진 SBS I&M 플랫폼서비스실장은 "2011년 푹(POOQ), 2014년 스마트미디어랩 SMR 등을 만든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티팟을 만들었다"며, "미디어업계가 수익 악화로 어려운데 플랫폼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팟의 수익원은 음성 광고다. 기존 팟캐스트에서는 본 콘텐츠와 결합된 고정광고만 가능했지만, 티팟에서는 실시간 고객 타깃팅과 스티칭 기술을 통해 개인화된 광고가 가능하다는 것.

서인석 티팟 개발 PM은 "스티칭 등 기술을 통해 애드블록과 같은 우회수단을 차단할 수 있다"며, "콘텐츠 공급사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음성콘텐츠 관련 시장 규모는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1천억원까지 추산된다.

박 실장은 "음성 콘텐츠에 삽입된 광고는 영상에 비해 저항감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수익모델을 보장하는 플랫폼이라는 게 티팟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25일 티팟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 등 협력사 관계자들이 티팟 서비스와 음성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AWS 클라우드를 사용해 콘텐츠 관리 비용 효율화도 꾀한다.

박 실장은 "수익배분은 플랫폼과 콘텐츠 제공사가 50대 50으로 나눠갖게 되며, 수익은 광고영업과 네트워크 관리 비용에 투입된다"며, "시스템 운영에 들어가는 가장 큰 비용이 인건비인데, 클라우드를 사용함으로써 트래픽 규모에 따라 비용을 유동적으로 지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티팟은 우선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1인미디어 등에도 플랫폼을 개방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확대되면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한구 SK텔레콤 AI서비스제휴셀 부장은 "화자식별 기술을 통해 여러명이 하나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개인에 타깃으로 잡고 알맞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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