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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예비입찰, SK네트웍스·하이얼 등 7곳 참석


오는 9월 본입찰 예상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1위 렌털가전업체인 웅진코웨이 재매각 예비입찰에 총 7개 업체들이 참석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1일 예비입찰을 통해 SK네트웍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 등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코웨이를 인수할 수 있는 후보로 업계에서 거론됐던 GS, 신세계, 롯데 등은 예비입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웨이 주요 제품들의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
코웨이 주요 제품들의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

SK네트웍스는 이미 국내 2위권 렌털업체인 SK매직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동양매직을 인수하며 국내 렌털가전업체에 처음 진출했는데 동양매직이 SK매직으로 사명을 바꾸고 급속도로 렌털계정 수를 늘리면서 최근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상장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업계 1위인 코웨이와의 격차는 뚜렷하다. SK매직의 현재 렌털계정은 160만개 내외로 추산되는데 웅진코웨이는 2분기 기준으로 총 738만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900만개 이상의 렌털계정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압도적인 시장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중국 하이얼은 지난 2015년 당시 코웨이의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CJ그룹과 컨소시업을 맺고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막판에 발을 뺴면서 인수는 무산됐다. 하이얼은 최근 들어 이탈리아 캔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가전기업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렌털시장의 유망성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칼라일 등 PEF들은 웅진코웨이의 안정적인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2조7천7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매각 대상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9월 초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지분을 인수할 경우 인수 기업은 코웨이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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