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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리포트] 한국 산업구조, 글로벌 소비 트렌드 못 따라가-한화證


금융위기 이후 내구재 소비 크게 줄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0일 내구재 중심의 한국 산업구조가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주식 투자자라면 해외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MSCI 선진시장 23개, 신흥시장 26개 주식시장을 모두 합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최근 1년간 투자성과는 하위 10%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7년 수출이 좋을 때는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글로벌 상위 10~20% 안에 들었고, 2013년과 2015년, 그리고 올해처럼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이 -10%를 밑돌 때는 글로벌 하위 10~20%로 추락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미국의 제조업 부흥전략, 중국 성장률의 장기적인 하락,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악재들보다 더 근본적인 악재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내구재 소비의 패턴은 크게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경기가 좋을 때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고 경기침체 시기에 줄어드는 순환적 성격을 보였지만,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내구재 소비가 한차례 크게 줄어든 이후 금리를 제로로 낮춰도,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도 더 이상 내구 소비재의 순환적 소비증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후 맛집과 여행, 패션 등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소비에 큰 의미를 두기 시작했고, 자동차나 냉장고, 세탁기처럼 사진 찍어서 보여줄 수 없는 소비품목에 대한 소비에는 소극적이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가 비교역재인 서비스 중심으로 바뀐 것은 한국 산업구조에는 불리하다고 분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본다면 주식에 투자하면서 한국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은 전체 산업의 10%에 불과한 내구재에 집중한 투자"라며 "주식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위해서는 해외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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