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페이 분사를 기점으로 금융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2분기 매출이 1조 6천303억원, 영업이익이 1천2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네이버는 라인페이 마케팅 등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 증가 탓에 수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신성장 사업의 투자와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강조하고 애널리스트의 질문이 집중된 분야는 '금융' 이다. 전날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11월 자회사(네이버파이낸셜) 형태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략적 협력 관계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천억원 이상 투자도 받을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분사를 하게됨으로써 금융 관련 라이선스 취득이 쉬워질 수 있고,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중 현장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예약, 현장결제, 포장 주문의 연계로 O2O와 페이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가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비교해 쇼핑을 비롯한 커머스 기반 플랫폼인 점이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이버페이는 커머스 플랫폼 기반"이라며 "1천만 결제 고객을 바탕으로 판매자는 금융 서비스 지원을 받고, 이용자는 포인트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카카오처럼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 설립을 통해 결제에 이어 대출, 보험 등 금융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인혁 COO는 "네이버가 은행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대출, 보험 등 신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플랫폼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최인혁 COO는 "자회사로 나간다는 건 상장(IPO)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생활 금융 플랫폼이 되기 위해 적정 시점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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