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제일제당이 냉동피자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나섰다. 피자 전문점 수준의 맛 재현은 물론, '하프앤하프' 등 신메뉴 도입을 통해 정체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숙성 도우에 큼직한 토핑을 얹은 '고메 하프 피자'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메 하프 피자'는 '베이컨 포테이토·크레이지 핫치킨·허니베이컨체다' 등 3종이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하프 피자'를 냉동피자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기획했다. 지난해 기준 950억 원이었던 냉동피자 시장은 올해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 5월 누계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식품·유통업계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며 성장한 시장이 정체기에 다다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시장 정체가 외식·배달피자 대비 냉동피자의 맛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데웠을 때 얇은 도우가 눅눅해지거나 과하게 바삭해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며, 토핑이 풍성하지 않아 가성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먼저 외식·배달 피자시장에서 '하프앤하프'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신제품을 반 사이즈로 구성했다. 또 기존 냉동피자들이 숙성 과정 없이 만들어지던 것과 달리 '고메 하프 피자'에 저온 숙성 공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갓 구워낸 피자처럼 도톰하고 폭신한 식감을 살렸다. 또 토핑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통베이컨과 통웨지감자 등 원물감이 살아있는 토핑을 얹고 소스를 뿌렸다.
'베이컨 포테이토'는 크게 썰은 웨지 감자와 부드러운 허니 마요소스의 조화를 이뤘고, '크레이지 핫치킨'은 매운 핫소스에 달콤한 파인애플을 함께 사용해 '맵짠' 맛을 구현했다. '허니베이컨체다'는 베이컨을 썰지 않고 한 줄 통째로 올린 후 허니소스와 파슬리를 더해 '단짠' 맛을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소비자 니즈 반영과 맛품질 상향을 이뤄낸 '고메 하프 피자'를 통해 외식·배달피자 수요를 흡수함과 함께 시장을 다시 한 번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이들 간식으로 소비되던 기존 냉동피자와 달리 '고메 하프 피자'는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맛 품질과 외관을 갖췄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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