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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박의 생활건강]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러워요, ‘기립성 저혈압’


[아이뉴스24] 28세 여성 이연화(가명) 씨는 요즘 들어 부쩍 어지러움을 심하게 느낀다. 어제 저녁에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데 '핑'하고 돌아 잠깐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오늘 진료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아요. 앉았다 일어설 때나 누웠다가 몸을 일으킬 때 너무 어지러워요."

들어보니 전형적인 ’기립성 저혈압’이다. 왜 지금 이분에게 기립성 저혈압이 왔을까? 기립성 저혈압은 치료약이 있지만, 보통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한 분들은 드물다. 따라서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그녀는 생리를 시작한 지 3일 되었다고 했다. 2일 전에는 주말 출장이 있어서 낮에 밖에서 1~2시간을 걸어다녀야 했다고 한다. 어제는 기운이 없고 배가 고프지 않아 점심을 걸렀다. 바야흐로 여름이라 2주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가 변화할 때, 머리로 가는 피의 양이 중력 때문에 순간적으로 줄어들어 느끼는 증상이다. 보통 상태라면 심장 박동수가 자연스럽게 빨라지고, 심장도 세게 펌핑해서 이에 바로 대응한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이게 잘 되지 않는다. 이연화 씨의 경우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온 이유는 뭘까? 왜 주말에 왔을까? 왜 여름인가?

그녀는 생리를 3일 째 하고 있으므로 급성 출혈로 인해 체내에 도는 혈류량이 줄었다. 혈류량이 줄면 심장에서 빠르고 세게 피를 공급해도 일시적으로 혈류량이 모자랄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잘 오는 데, 그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고 제때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이 오기 쉽고, 이는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일 전 밖에서 걸어다닌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30도가 넘는 요즘 낮에 밖에서 1~2시간 있었다면 땀이 비오듯 났을 거다. 그래서 전해질 불균형 및 탈수가 왔고 생리도 우연찮게 겹쳐서 컨디션이 바닥이었다. 소위 더위를 먹었는데, 그로 인해 입맛이 떨어지고, 2주 전부터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던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전해질의 불균형 및 탈수가 있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로 휴식, 시원한 곳에 있기, 과일 및 물 섭취 늘리기, 칼륨 및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 먹기가 추천된다. 일단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포도당과 소금이 함유된 수액 주사를 드리고,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권해드렸다.

바나나 하나에는 약 425mg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여름엔 가격도 싸고, 수분 보충도 되니 일석 삼조의 과일이다. 감자도 추천할 만하다. 제철음식이기도 하고, 여러 요리에 다양하게 들어갈 수 있어 좋다. 잡곡으로는 렌틸콩이 칼륨이 높아 추천된다.

/박제선 치유미의원 대표원장

박제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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