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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지방발 국제선 확대로 수익성 제고 노린다


소비자·지역경제에 좋지만 신규 LCC에게는 장벽될 수도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발 국제선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들의 국제선 공급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항에서 출발한 6개 국적 LCC들의 국제선 운항회수는 전년 대비 29.4% 증가한 반면, 인천공항발 국제선 운항회수는 11.3% 증가하는데 그쳤다.

LCC들의 지방발 국제선 확대 추세는 수도권공항의 슬롯 포화에 따른 지방공항 슬롯 확보, 지방 수요 창출을 통한 항공사 인지도 확대, 인프라 운영 효율성 증대 등에 이유가 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입장에서는 신규 기단이 계속 들어오고 신규 노선도 창출해야 한다"며 "이미 검증된 잘 되는 노선들을 지방에서 취항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소비자와 지역경제에도 이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방 여러 곳에서 출발하는 인기노선이 많아져 여행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또 수도권 출발 노선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적인 차원에서는 고용과 소비 창출에 도움이 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방에 본사를 둔 노선으로 직·간접 고용이 많이 늘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며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소비를 하고 가면 지역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6개 국적 LCC. [사진=각 사]
6개 국적 LCC. [사진=각 사]

하지만 기존 LCC들의 지방발 국제선 확대가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올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로 면허를 받은 LCC들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지방공항의 경우 초기 시장 진입 단계에서 수요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허 교수는 "기존 LCC들의 지방발 국제선 확대는 빠르면 올해 말 운항을 시작할 신규 사업자들에 대한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며 "신규 LCC들이 지방에 거점을 두기 때문에 이들의 시장 진입에 앞서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LCC 3곳 가운데 2곳인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은 각각 충청북도 청주와 강원도 양양의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다.

허 교수는 "기존 LCC들의 지방발 국제선 확대가 신규 LCC에게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신규 LCC는 기존 LCC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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