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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세 반격으로 월스트리트 ‘공황 상태’


다우 3.3%↓, S&P 500 2.4%↓, 나스닥 3.4%↓…유럽·아시아도 동반 하락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 관세로 반격에 나서면서 13일 미국의 다우지수가 폭락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6백억 달러 상당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다우지수는 617포인트나 폭락, 25,324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S&P 500(SPX) 지수도 2.4% 하락한 2,811, 나스닥 지수도 3.4% 폭락한 7,647로 끝났다.

중국이 13일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CNN 캡처]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 3일 이래 최악의 날을 경험했다. 나스닥으로서도 올해 최악의 날이었고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해 12월 4일 이래 최대였다.

이 같은 사태는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작됐는데, 실제 지난 10일에 관세 인상이 이루어졌다. 게다가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 상당에 대해 추가 관세 인상이 현재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공황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해 많은 글을 올렸는데, 미국 회사들이 관세를 회피하려면 국내에 들어와 생산하는 것이 좋다고 촉구하면서 중국이 협상을 내년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가지 계속 질질 끈다면 중국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4 분기 미국의 GDP가 3.2%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분적으로 관세 전략의 효과라는 주장도 폈다.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이 새로운 관세로 보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외부의 압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BOA의 전략가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도 “우리는 양국이 경제를 위해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지를 잘 알고 있고 타협을 할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로 사태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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