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전자의 '반격 카드'인 'V50 씽큐'가 내달 초 출시된다. 지난 19일로 예정된 원래 출시 일정이 연기된 지 3주만이다.
29일 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정식 출시에 앞서 막바지 단말기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출시 일정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내달 10일 출시, 사전 일주일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통상 스마트폰 단말기는 출시 전 1~2개월가량 사전 테스트를 거친다. 이동통신 3사의 통신장비, 서비스 기술과의 호환성 여부를 점검한 후 단말기의 오작동 여부를 최종 검수하는 단계다.
LG전자는 원래 지난 19일 'V50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출시 일정을 갑작스레 연기했다. 이달 초 상용화된 5G 서비스의 불안정성 논란이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업계에선 당초 LG전자측의 19일 출시 일정 자체가 단말기의 안정성에 비춰 서두른 측면도 있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전 테스트 과정에서 제조사를 불문, 상당수 단말기가 오류를 나타낸다"며 "당초 V50 씽큐도 출시에 부적합한 통신 품질 때문에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V50 씽큐'의 사전 테스트 기간을 감안하면 5월말까지도 출시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두번째 5G폰 '갤럭시 폴드'가 스크린 결함 문제로 출시가 연기되면서 LG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LG전자측과 출시 일정을 협의하는 중"이라면서도 "10일이 유력한 출시 일정 중 하나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V50은 LG전자의 첫 5G폰으로 듀얼스크린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열고 닫을 수 있는 2중 화면으로 서로 다른 영상,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시청하거나 구동하는 게 가능한 멀티태스킹이 장점이다. LG전자 모바일(MC) 사업부의 오랜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5G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여겨졌다.
현재 시판 중인 5G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이 유일하다. '갤럭시 S10'은 지난 5일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최초 5G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됐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원래는 내달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출시 일정과 함께 잠정 연기됐다.
LG전자 관계자는 "V50 씽큐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의 완성도에 집중한다는 취지에선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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