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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회 이끄는 독서문화 확산…문체부, 4대 전략·13개 과제 발표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정부가 개인적 독서에서 함께 공유하는 사회적 독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람과 사회를 이끄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을 29일 발표했다.

최근 매일 책을 읽는 독자의 비율은 8.4%인 반면 한 달에 한두 번 읽는 비율은 2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와 독서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사람과 사회를 이끄는 독서’를 비전으로 4대 추진전략인 △사회적 독서 활성화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미래 독서생태계 조성과 중점과제 13개를 도출했다.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 [문화체육관광부]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 [문화체육관광부]

아울러 책 읽는 일터 기업 인증(연 100개)과 독립·동네서점·심야책방 확대(연 70개), 읽고 쓰고 토론하는 독서문화 확산, 우수도서 보급, 독서 친화지표 개발을 추진한다.

‘개인’에서 ‘함께’로, ‘소유’에서 ‘공유’로 독서 가치를 확산하는 정책도 이어진다. 참여자와 수요자를 맞춤형으로 연결해 주는 독서재능기부 연계망을 구축하고, 50대 중반 신중년 세대에게 문화시설과 연계한 글쓰기·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고령층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독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적 독서가 어려운 노년층이 책을 통해 체험하고 치유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인생책방’도 운영한다. 고령층이 독서 수요자에서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독서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한다.

정부 혁신의 하나로 포용적 독서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학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함께 책 꾸러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독서소외인의 독서실태 등을 조사해 각 환경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취약지역의 작은도서관·생활문화시설 등에는 순회 독서활동가를 파견하고 독서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수화영상도서 등 장애인 독서 대체자료 제작과 수집, 보급을 확대한다. 책 읽는 병영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한 병영도서관을 확충하고 교정시설에서의 독서치유 프로그램도 늘린다.

이와 함께 독서진흥 정책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독서문화진흥법’을 개정한다. 정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독서문화진흥위원회와 독서진흥 전담기구의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독서플랫폼을 구축하고 과학적인 독서 가치 분석과 연구를 통해 독서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방침이다. 독자 개발 연구와 독서실태조사 등을 통한 심층 분석 결과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책의 해를 계기로 처음 실시한 독자·비독자 대상 독자 개발 연구, 독서의 경제적 가치 등 사전 연구조사와 통계를 기반으로 수립됐다. 문체부는 출판·도서관·독서계 인사 등 18명이 참여하는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기본계획 초안에 대해 논의하고 분야별 5차례의 회의와 전문가(FGI) 및 국민 대상 설문조사, 공청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기본계획은 책 읽는 사회를 확산하고 개인·정서적 행위에 초점을 뒀던 독서 체계를 함께 공유하는 사회적 독서로 전환해 독서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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