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핵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핵산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시설 증설·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핵산은 조미료나 소스류에 사용돼 감칠맛을 더하거나 가공식품 첨가 소재로 활용돼 원재료의 맛을 조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식품 조미소재다.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연간 6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 중 3분의 2 가량이 중국에 형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과 맞물린 현지 식품산업 성장에 맞춰 과감한 생산기반 증설을 통해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핵산 시장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간 핵산 전체 판매와 올해 1분기 판매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리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에 박차를 가해 경쟁사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격차를 벌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생산 시설 증설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 중국 2곳, 인도네시아 1곳 등 총 3곳의 생산기지를 합쳐 약 1만 톤 규모 생산 증설을 단행했으며 최근 추가로 1만 톤 규모 증설에 착수했다.
CJ제일제당은 품질과 원가경쟁력,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를 압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업간 거래(B2B)가 대부분인 사업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지 고객이 원하는 핵산 제품 뿐 아니라 사용법, 레시피 등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으로 수요와 판매 확대를 지속한다.
특히 미생물 기반의 핵산은 생산 과정상 발효 난이도가 높고, 고도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인 만큼 CJ제일제당이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R&D 노하우와 다수의 특허, 생산 역량 등 기술 유출 방지와 보호를 위한 권리 행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1위에 오른 핵심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며 "앞으로 신규 시장을 지속 발굴함과 함께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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