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게임강자 소니는 최근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데 반해 차세대 콘솔 게임기 성능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니는 최근 와이어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크 서니 소니 콘솔게임 설계 부문 수장이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S5)에 8K 그래픽을 지원하고 극장 조명처럼 실시간 화면을 추적하며 3차원(3D) 오디오와 후방 기종 게임 호환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니 PS5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SSD를 채용해 로딩속도를 개선하고 게임기의 두뇌이자 심장을 기존 CPU와 GPU의 통합형태에서 각자 개별형태의 AMD CPU와 GPU로 분리하여 성능을 한층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이 최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선보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X클라우드 게임을 공개하며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과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소니의 마이웨이…게임기로 승부수
소니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맏형이다. 소니는 5년전에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소니 나우를 시작하며 기존 PS3나 PS4 게임을 PS4 또는 윈도PC에서 실행할 수 있게 구현하고 있다.
PS 나우의 가격은 월 20달러, 3개월에 45달러, 연 100달러로 다소 비싼편이다. 하지만 비싼 요금과 게이머의 고사양 게임기 선호로 PS 나우 가입자는 100만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9천500만명의 PS4 사용자중 극히 일부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니의 게임 서비스 매출은 1억4천300만달러이며 소니 전체 게임매출의 2%에 불과했다.
최근들어 아마존이나 알파벳, MS, 애플까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소니는 이 시장이 틈새시장에 불과해 고성능 게임기 중심의 게임 사용자를 공략하는데 더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최대 경쟁사인 MS는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제거한 클라우드 게임용 X박스원 S 저가모델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성능 게임기 없이도 기존 게임을 실행할 수 있어 사용자 유치에 유리하다.
◆고성능 게임기로 인기몰이 자신
PS4 사용자는 PS 나우보다 게임기로 직접 구동하며 게임기의 성능을 체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에 소니는 당분간 클라우드 게임보다 PS5같은 콘솔 게임기의 성능으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PS 나우는 720픽셀보다 우수한 화질인 4K나 8K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소니 PS4 사용자들이 즐기는 가상현실(VR) 게임도 실행할 수 없다.
소니 PSVR 사용자가 420만명이 이르는 것만 봐도 서비스 이용자의 선호도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시장은 아직까지 클라우드 게임보다 빠르게 성장중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틈새시장에 그치고 있어 소니는 이 시장이 좀더 활성화되면 그때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니는 경쟁사와 달리 내년 하반기에 고성능 PS5를 내놓고 VR게임으로 사용자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쟁사들은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졌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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