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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 이제는 어엿한 '중견기업'


대표 벤처 1세대, 실적 호조 힘입어 도약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견기업으로 공식 승격했다. 국내 벤처 1세대를 대표했던 만큼 한컴의 이 같은 도약과 향후 성장 등이 더욱 주목된다.

13일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 이하 한컴)그룹은 지난 1일자로 중소벤처기업부 승인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직전 사업연도 매출이 3년 연속 1천500억원 이상이거나 일정 규모 이상 자산을 보유한 기업 등으로 유한킴벌리, 광동제약 등이 대표 중견기업으로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기본법에 근거해 요청 기업에 대해 판단 후 공식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현재 한컴그룹은 중견기업연합회에 중견기업 확인서 신청을 완료, 발급이 진행 중이다. 2015년 이후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이 같은 기업 규모를 정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찰 참여 등 제한을 받겠지만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중견기업 승격은 최근 몇년간 이어온 사업 다각화 및 매출 성장 등 성과에 힘입은 결과.

한컴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천158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78.1%, 45.7% 급증한 규모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최근 3~4년간 꾸준히 이어져온 상황. 지난 2015년에는 모바일 오피스 등 제품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2014년 개발된 태블릿용 오피스 부문 판매 호조로 매출 849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2%, 1.5% 늘어난 규모다.

2016년에는 매출 1천12억원으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익도 전년대비 4% 늘어난 2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계속 좋아졌다. 2017년 역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보다 32.5%, 11% 늘어난 1천341억, 32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2016년 개발된 한컴오피스 네오(NEO) 선전 등이 주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호환되고, 다국어 변역과 클라우드 기능이 경쟁력을 키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비자 시장 공략 강화,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성장 확보 등도 한 몫했다. 중견기업을 시작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중견기업 승격 등 그룹 성장은)지난 연말 개인안전장비기업 '산청'을 인수한 것도 있지만 네오 매출 확대 등 핵심사업인 PC부분 성장이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공시장 외에 B2B 및 B2C 시장으로 오피스 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각화 효과도 봤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내에서 삼성 갤럭시 모델에 모바일 오피스를 탑재해 판매한 것도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스마트 인공지능(AI)에 주목,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AI기반 음성인식과 통번역, 스마트시티에 이르는 SW서비스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한컴그룹관계자는 "최근 중국 AI 음성인식기업 아이플라이텍과 인공지능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도 설립, 디지털시민시장실 고도화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SW서비스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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