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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원 연봉도 '호황'


나란히 성과급 10억원 돌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등기임원들이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초호황'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두둑한 연봉을 수령하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1일 양사가 공시한 201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이 지난해 45억3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2억9천200만원, 상여금 31억2천200만원, 복리후생비 1억2천200만원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삼성전자]

김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현직 삼성전자 등기이사 기준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급여만 놓고 보면 권 회장보다 오히려 더 높다.

삼성전자 측은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로서 경영실적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박성욱 부회장이 지난해 35억1천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급여 11억5천만원, 상여금 23억5천만원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8억9천300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는데 전년 대비 연봉이 거의 2배 뛰었다. 특히 2017년 상여금 8억9천만원보다 3배 남짓 오른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2017년 매출액 30조1천94억원, 영업이익 13조7천213억원 달성 등 계량 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달성했다"며 "기술 역량 강화, 조직문화 개선, 전사 협업 체계 구축 등 지속적인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 점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박성욱 부회장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석희 사장은 지난해 18억5천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급여 6억9천500만원, 상여금 11억5천300만원이다.

이처럼 연봉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양사 임원들은 모두 상여금이 10억원을 넘었다. 양사가 지난 2년 간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호황 속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덕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17년 매출 108조원, 영업이익 40조원을 달성했으며 2018년에는 매출 119조원, 영업이익 4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017년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나란히 올랐고 2018년에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20조8천억원으로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편 반도체 '초호황'은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임직원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임직원수는 2016년 4만4천282명에서 2017년 4만9천106명, 2018년 5만2천95명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2016년 2만2천254명, 2017년 2만3천412명, 2018년 2만5천972명으로 매년 직원 수가 늘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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