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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맵택시로 청각장애인 사회진출 돕는다


사회적기업 고요한택시와 협업, 전용앱 선봬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SK텔레콤의 콜택시앱 'T맵택시'가 사회적기업과 손을 잡고 청각장애인의 경제활동 진출을 돕는 인프라로 거듭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기업 코엑터스와 함께 청각장애인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전용 앱을 교육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엑터스의 '고요한택시'는 차내 설치된 두 대의 태블릿을 통해 청각장애인기사와 승객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차에 탑승한 승객으로부터 음성·문자·수기를 통해 목적지를 접수하고 운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청각장애인의 사회진출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청각장애인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37%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67%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며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기사가 73%다.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송민표 코엑터스 대표가 고요한택시 앱을 소개하고 있다.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송민표 코엑터스 대표가 고요한택시 앱을 소개하고 있다.

송민표 코엑터스 대표는 "택시기사는 승객과의 의사소통이 정형적이고 적은편"이라며, "택시면허는 2종 보통면허 소지지면 취득할 수 있고 통계상 청각장애인의 사고율도 일반인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요한택시 앱을 이용하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는 서울, 남양주, 경주 등 12명이다. 현재 진행중인 기사 대상 앱 교육을 마치면 다음달에는 23대까지 운행대수가 늘어날 예정이다.

양사는 청각장애인 기사 확대와 함께 기사 개개인의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청각장애인의 월평균 수입은 120만원 수준인 반면 서울에서 택시기사로 일할 경우 월 240만원의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떄문이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법인택시 중 40%에 기사가 없어 운휴중인 것을 감안할때 배차량이 늘어나 승객의 이용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T맵택시와 고요한택시 앱을 실행중인 단말기.
T맵택시와 고요한택시 앱을 실행중인 단말기.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지난해부터 청각장애 택시기사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 6일 SK에너지와 함께 '고요한택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스충전소 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택시법인에 청각장애인 기사 고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고요한택시는 전용 앱 출시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이 가능해져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경기도 산하기관과 협력해 초보 청각장애인 기사의 사납금을 3개월간 일부 보조할 예정이다.

◆T맵택시 "4개월만에 승객 9배 증가"

SK텔레콤은 기사용 T맵택시 앱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용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택시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했다.

또 청각장애인 기사의 운전편의를 돕기 위해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지영 SK텔레콤 TTS유닛장이 고요한택시와의 협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지영 SK텔레콤 TTS유닛장이 고요한택시와의 협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4개월전 리뉴얼된 티맵택시는 현재 이용승객 수 213만, 이용 기사 수 1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승객은 리뉴얼 전에 비해 9배, 기사는 3배 증가한 것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유닛장은 "18만명은 콜택시앱을 이용하는 기사 가운데 약 80%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종합모빌리티를 지향해 더욱 발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여 유닛장은 이번 협력에 대해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에게 작은 용기를 드릴 수 있겠다 생각한다"며, "T맵택시가 사회적 약자의 사회진출을 돕는 핵심인프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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