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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CEO, MWC서 '5G 리더십' 경쟁


MWC19서 GSMA 보드미팅·기조연설 등 장외대결 '후끈'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 3사 CEO가 일제히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를 찾는다.

세계 첫 5세대 통신(5G) 상용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한 치 양보없는 '5G 리더십' 경쟁을 예고해 주목된다.

실제로 이들 CEO는 현지에서 글로벌 이통사 경영진과의 미팅, 기조연설, 전시관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 각사 기술력을 앞세워 5G 사업기회 등도 적극 모색할 예정으로 치열한 장외대결의 결과도 주목된다.

17일 이통 3사에 따르면 각사 CEO는 오는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 주요 경영진과 함께 현장을 찾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개막 전날인 24일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진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750여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로 매년 MWC를 주최한다.

GSMA이사진은 글로벌 통신사 CEO급 26명으로 구성된 '보드미팅'을 통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의제를 정하고, 통신사간 연합 그룹을 구성한다. 이번 보드미팅에서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와 세계 첫 '5G스마트오피스', 그리고 조만간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아울러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T전화 기반 음성로밍 품질 혁신 ▲괌·사이판에서 국내요금제로 통화 ▲전고객 음성로밍 3분 무료 등 획기적인 로밍 상품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SK텔레콤 로밍 혁신에 동참하면, 전세계 로밍 이용객들의 편의는 높아지고,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5년·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황 회장은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2015년 기조연설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첨단 5G 시대를 앞서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2017년에는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세계최초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요 경영진 등 40여명과 함께 MWC를 찾아 글로벌 5G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하 부회장은 오는 25~28일 행사기간 동안 미국 버라이즌 및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ICT 업체들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해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로드맵을 공유하고 최고의 5G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를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방송과 5G를 연계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한다.

◆5G 상용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 과시

이통3사는 MWC19에서 기술력과 서비스를 뽐낼 전시관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한국의 5G 선도 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알린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10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구축했다.

제3홀은 SK텔레콤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등 글로벌 유수의 제조사, 통신사, SW기업들이 앞다퉈 미래 기술·서비스를 선보이는 MWC최대 격전지다.

SK텔레콤은 이곳에서 5G로 초연결되는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MWC19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출처=SK텔레콤]
MWC19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출처=SK텔레콤]

특히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

예를 들어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으며,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 · 서비스도 MWC를 통해 소개한다.

KT는 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곳에는 구글, 라쿠텐, 화웨이, 투르크셀 등 글로벌 기업이 자리한다.

KT전시관은 ▲5G 스카이십(5G Skyship)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 ▲5G 팩토리(5G Factory) ▲5G 플레이그라운드(5G Playground) ▲5G 360도 비디오(5G 360° Video) ▲5G AI 호텔 로봇(5G AI Hotel Robot) 등 총 6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다.

KT의 MWC19 전시관 조감도. [출처=KT]
KT의 MWC19 전시관 조감도. [출처=KT]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의 비행선으로 드론의 한계인 비행거리, 비행시간, 탑재 무게 등을 극복했으며, 5G 기술과 결합하여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한국에서 비행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5G 기술을 통해 스페인에서 조정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실감형 VR 야구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5G 플레이 그라운드 존',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의 다양한 기술과 화상통화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5G 360도 비디오 존', 로봇의 맵 데이터 전송에 5G 기술을 적용한 '5G AI 호텔 로봇 존'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LG전자와 함께 전시관을 운영한다.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한 MWC 전시부스에서 5G 서비스와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B2B 분야는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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